[이주의 여론조사] 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하락...국민의힘 '제자리'

  • 한국갤럽 여론조사...이재명 55%·민주당 38%

  • 국민의힘 반사이익은 없어...4주 째 24% 머물러

사진 왼쪽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 유엔총회 계기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다자외교 전략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 '유엔총회 계기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다자외교 전략'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새 정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은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2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5%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포인트(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3%p 떨어진 38%로 나타나면서, 대통령과 여당 모두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0%)'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15%),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이었다. 하지만 부정 평가에서도 '외교(14%)'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외교에서 엇갈린 평가가 병존한 것이다. 이어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경제·민생(7%)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결과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며 사법개혁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여론은 기대만큼 결집하지 못한 모습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에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보지 못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4주 째 24%로 변화가 없었다. 한 중진 의원은 아주경제에 "그저 장외투쟁이나 필리버스터가 아닌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이 1%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30%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여당 지지율이 30%대 후반이 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율 간 격차가 차이가 난다면 구조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며 "당 지도부와 상임위원장 간의 소통을 어떻게 잘해 나갈 것이냐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접촉률은 47.9%, 응답률은 1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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