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 "대만 中에 속해"…'정글 국제화' 美 겨냥

18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둥쥔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은 18일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는 역사적·법리적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둥 부장은 이날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연례 샹산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말하며 "대만의 중국 회귀(回歸)는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어떠한 외부의 무력 간섭도 좌절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포럼은 중국이 주도하는 연례 다자 안보 회의다. 올해는 100여개 국가의 국방·군사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가 참석했다.

둥 부장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견제를 위한 각국 연대에도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그는 "군사 동맹과 집단 정치는 모두 패권을 위해 사익을 추구하는 작은 울타리(小圈子·작은 그룹)"라며 "허구의 상대를 만들어내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수출하는 것은 응당 우리의 고도의 경계와 단호한 반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자주의를 지지해야 하고, 세계 다극화는 100년 만의 변화에 따른 필연적 추세"라며 "평화의 군대인 중국인민의 군대가 강대해질수록 전쟁을 억제하는 힘도 더 강해지고, 세계 평화·발전이 더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둥 부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다극화'를 거듭 정당화했다. 그는 "우리의 경계가 필요한 것은 군사적 실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맹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고, '실력이 권력과 같다'고 믿으면 필연적으로 '무질서한 다극화'와 '정글의 국제화'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상호 의존의 시각에서 다극화된 세계를 바라본다"며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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