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블록체인 경험 살려 '원화 스테이블 코인' 진출

  • 원화 스테이블코인 메인넷 내년 출시

  • 이더리움 100% 호환·초당 3000건 이상 처리

  • 컨소시엄 구성…블록체인 기술자로 참여

원화 스테이블코인 비전 소개하는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사진한영훈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 비전 소개하는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사진=한영훈 기자]
위메이드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7년간 쌓아 온 블록체인 전문 역량에, 기존 스테이블 코인 단점을 극복할 대안을 더해 ‘K-금융 세계화’를 이루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위메이드는 1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서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 행사를 열고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자체 네트워크) ‘스테이블 원’을 공개했다.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며, 11월 중 테스트넷을 공개한다. 안정성 검증을 거쳐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테이블 원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환경에 모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현존하는 대다수 스테이블 코인이 유통되는 암호화폐 ‘이더리움’과 100% 호환돼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를 수정 없이 이전‧사용할 수 있다. 초당 3000건 이상 결제 데이터를 처리하는 초고속 처리 성능을 갖춰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충분히 수용한다.

거래 수수료를 발행 예정 스테이블 코인으로 직접 지불하는 ‘네이티브 수수료’도 지원한다. 법인 사업자의 결제 데이터를 우선 보장하는 전용 처리 공간과 국내 금융 전산망에 최적화된 개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제공해 기업 사업 안정성을 지켜준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메인넷을 비롯한 블록체인 관련 전 서비스를 해본 유일한 회사”라며 “이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단독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 기술 기여자로 컨소시엄(협의체)을 구성하겠단 입장도 밝혔다.

기존 스테이블 코인의 한계로 지목되는 요인을 극복할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성장을 막는 최대 걸림돌은) 비밀번호를 분실하면 자산을 찾을 수 없고 한번 잘못 전송하면 되돌릴 길이 없단 ‘불안함’과 배우고 책임져야 할 게 많다는 ‘불편함’”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뱅크(가칭)’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예탁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은행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동일하게 안전한 수신·여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입법‧정책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99%가 달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 다음이 우리”라며 “당국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기반 법안 정책, 시행령 등을 통한 지침을 마련해주면 ‘K-금융 세계화’를 이끌 빠른 성장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기술 시연을 통해 ‘스테이블 원’ 작동 원리도 직접 선보였다. 가칭 ‘KRC1’이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이동‧소각‧전송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가상 스테이블 코인 결제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실용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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