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印 관계 해빙 조짐?…트럼프 "모디, 종전 구상 지지에 감사"

  • 모디 75번째 생일 계기 통화…무역 협상도 재개

모디 인도 총리사진 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사진 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관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내 친구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방금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그에게 행복한 75번째 생일을 기원했다. 그는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당신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75번째 생일을 맞아 전화와 따뜻한 축하 인사를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당신처럼 인도와 미국의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로운 해결을 향한 당신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때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으나 지난 수개월 간 무역 협상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계속해 전쟁 자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포함해 총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두 정상이 공개적으로 종전 구상과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안 교착 상태였던 무역협상도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던 린치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뉴델리에서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수석 협상관 등과 회담했다. 인도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이 무역 합의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대화는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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