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레전드급 축구 선수들이 총집결한 넥슨 ‘아이콘 매치’서 실드 유나이티드의 '방패'가 FC 스피어의 '창'을 2년 연속 부러뜨렸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서 후반 44분 터진 박주호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공격수의 '창'을 상징하는 FC 스피어는 '두 개의 심장' 박지성과 '기관차' 개러스 베일이 좌우 풀백을 맡고 웨인 루니와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중원에 배치된 4-4-2 전술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호나우지뉴와 카카가 맡았다. 투톱 스트라이커는 티에리 앙리와 디디에 드로그바로 구성됐다. 골수문장은 잔루이지 부폰이 책임졌다.
'방패' 실드 유나이티드는 3-4-2-1 전술을 바탕으로 클리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최전방을 맡고, 그 뒤를 애슐리 콜과 마이콩이 받쳤다. 좌우 윙백은 욘 아르네 리세와 카를레스 푸욜이 나섰고, 클로드 마켈렐레와 마이클 캐릭이 중원을 담당했다.
스리백은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배치됐고,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키퍼를 맡았다.
공격수 출신으로만 꾸려진 FC 스피어는 전반 4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드로그바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한 게 크게 빗맞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전반전 중반이 지나자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네스타가 호나우지뉴 돌파를 따라잡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FC 스피어의 슈바인슈타이거도 허벅지가 불편해지면서 각각 구자철과 이영표로 교체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 기회를 나눠 가졌다.
이날 경기 첫 득점은 후반 27분 터져 나왔고, 주인공은 FC 피어스의 루니였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이후 후반 38분 FC 스피어는 마이콩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꽂으며 균형을 맞췄고, 박주호가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엔 총 6만4천855명의 관람객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아이콘 매치 인기를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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