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주재현)가 개관을 앞둔 여수시립박물관의 반복적인 누수와 관련해 지난 11일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위원들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에서 개관도 하기 전에 하자가 반복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을 촉구했다.
여수시립박물관은 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역사박물관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4월 임시 보수 이후에도 최근 집중호우로 다시 누수가 발생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위원들은 현장에서 여수시와 전문기관 관계자로부터 누수 원인과 보수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누수 사태는 단순한 관리 문제를 넘어 시공 품질 전반의 근본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시공 단계의 부실 여부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 △공사 책임 주체에 대한 명확한 책임 추궁 △개관 예정일 준수 및 차질 없는 보수 공사 진행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보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재현 위원장은 "여수시립박물관은 시민의 자긍심이 되어야 할 공간인데, 지금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집행부가 공사 부실에 대해 철저히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하도록 촉구하며, 의회는 보수 공사와 일정 준수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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