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엠마뉘엘 드 레코테 예술 총감독이 ‘The Pulse of Life 생명의 울림’ 전시명으로 30여 개국 200여 명, 700여 점인 사진, 영상을 설치해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개관 35주년을 맞이한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는 올해 주제전은 인간 중심의 시각을 넘어,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는 ‘공생세(Symbiocene)’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사진,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은 생명을 ‘변화·연결·공명하는 힘’으로 재해석하며, 관람객들에게 지구, 생명, 공동체 속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예술 총감독으로 선임된 엠마뉘엘 드 레코테는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와 파리 사진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하고 매년 11월 파리에서 대규모 사진 축제로 열리는 ‘포토 데이즈(Photo Days)’의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 전문가이다.
주제전은 ‘The Pulse of Life 생명의 울림’으로 생명을 단순히 살아 있는 존재의 호흡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우주에서 본 지구, 즉 가이아(Gaia)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존재한다. 인간은 그 안에서 가장 많지도, 가장 오래 지속되지도 않은 종일 뿐이다.
이어 부대 전시 및 프로그램으로 특별전 ‘가와우치 린코’, ‘세상의 기원’, ‘살아 있는’ 오브제로서의 포토북, 눈이 마르는 동안 The Time of Dry Eyes, AI 시대 사진 뮤지엄과 사진 페스티벌의 실천, 포트폴리오 리뷰인 국내외 사진 전문가와 교류하는 전문 멘토링 등이 진행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생명(Life)’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생물과 무생물이 맺는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엔날레는 이러한 상호 의존의 관계를 사진 예술의 언어로 드러내며, 새로운 생명의 서사를 열어가는 전시로, 총감독을 중심으로 큐레이터 및 모든 관계자가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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