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라, 美알래스카 LNG 조달 검토…글렌파른과 의향서 체결

  • 교도 "양국 무역합의 이행 위한 대응"…연간 100만t, 20년 장기 조달 가능성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LNG 운반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최대 전력회사 제라(JERA)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주개발사 글렌파른 그룹과 LNG 조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글렌파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제라와 LOI를 맺고 알래스카산 LNG를 연간 100만t씩 20년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LOI 체결은 지난 7월 양국의 무역 합의에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OI는 양해각서(MOU)보다 낮은 수준의 문서로, 계약을 맺기 위한 정보 교환 등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맺어진다.
 
앞서 양국 정부는 4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구매자가 생산 전부터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을 추진하고, 미국산 에너지의 연간 70억 달러(약 9조7200억원)규모 안정적·장기적 추가 구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기업이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할지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다.
 
LOI는 본계약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문서로, 정보 교환과 기본적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다. 제라는 글렌파른 측으로부터 개발 상황과 비용 구조 등 상세 정보를 제공받은 뒤 실제 조달 여부, 물량·가격 조건을 놓고 기본 합의 체결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을 상대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LOI는 중요한 진전으로, 미국과 동맹국에 큰 에너지 안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극권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신규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니키스키까지 운송한 뒤 액화·수출하는 구상이다. 연간 200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전체 수요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총 사업비가 6조엔(약 56조5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돼 채산성 확보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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