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 취임 100일인 오늘에 맞춰 전세기 출발을 자신 있게 말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보란듯이 이 모든 것을 연기해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우연이 아니다. 이번에도 분명 어디선가 매를 번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매 맞을 일은 특검 농단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 전세기가 뜬다고 자신 있게 말한 이후에 대한민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딱 하나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경고했던 종교 탄압이다. 조지아주 사태 발단이 종교 탄압이나 미군 기지에 대한 압수수색, 인권 탄압이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은 보란듯이 손현보 목사를 구속시켰다"며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도주는커녕 당당하게 맞서 수사를 받던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손 목사에 대한 구속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은 끝내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했다"며 "그야말로 특검 농단이다.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교섭 마무리를 선언한 지 4일이 지났다. 억류된 근로자들 가족에 대해선 희망 고문이 될 것이고, 국내외 외교 역량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민낯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표는 "도대체 대한민국의 외교는 무엇을 하는 거냐. 정부의 실무 행정 역량이 얼마나 부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재명 정권에서 외교가 무너지고 한미 동맹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불이익 방지, 대미 투자 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해서 TF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이번 조지아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 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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