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참가하는 4대 그룹 '각양각색'… 현대차 로봇 '눈길'

  • 삼성 메인홀서 빠져 '단독 전시'…SK는 하이닉스만 참가

  • 현대차, 로보틱스 향연… 축소된 CES 분위기에 변화 감지

지난 1월 CES 2025에 참가한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1월 CES 2025에 참가한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 [사진=삼성전자]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가 산업 트렌드 변화로 인한 위상 축소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 주요 기업들의 참가 형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기술(RT)을 앞세워 자동차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모습이며, 삼성전자는 메인 전시장에서 벗어나 고급 호텔에 단독 홀을 마련하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만 참가하며 나머지 계열사는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6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6의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4628㎡(약 1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이지만 핵심부인 메인홀 LVCC에서 나와 별도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VCC와 윈 호텔은 약 1㎞ 거리로 도보 15분, 차량으로는 3~5분가량 걸린다. 윈 호텔은 CES 주최 기관인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공인하는 전시장소 중 하나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 수준의 호텔로 손꼽힌다.

일각에서는 CES의 위상이 다소 떨어졌고,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도 다소 힘을 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전시회에서 최신 IT·가전 기술을 발표하면 최신 기술을 발표하면 수 개월 뒤 중국 업체들이 비슷한 구색을 갖춘 모방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시회 의미가 퇴색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기업임에도 로볼 기술을 미래상을 알리기 위해 참가한다.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보틱스 부문을 콘셉트로 확정하고, 미래 모빌리티 로봇에 대한 비전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 공개가 예상되는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통한 지능형 로봇이다.

CES가 과거 가전과 IT기기 중심의 전시에서 광범위한 테크 전시로 테마를 확장하면서 AI 적용 로보틱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가 전시에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LG전자는 LVCC 메인 홀 15004번 부스와 센트럴 홀 미팅룸 C201에서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전시관 위치나 규모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SK그룹은 CES 2026에 참가하지 않는다. SK는 2019년 3개 주력사(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가 참여한 그룹 공동부스를 운영한 이래 CES에 참가해왔으나, 내년에는 불참한다. 다만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단독 참가로 축소했으며, AI 반도체의 미래상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