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 여름, 5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았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찾은 이용객은 총 55만2003명, 하루 평균 75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용객 31만 1370명과 비교했을 때 1.8배 증가한 수치다.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은 4789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1만3589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올해 눈에 띈 변화는 야간 개장 확대다. 양화 물놀이장을 제외한 뚝섬·여의도·잠원·잠실·난지 등 5개 수영장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달빛 아래 한강을 찾은 야간 이용객만 17만 6000명에 달했다.
시는 야간 개장을 위해 뚝섬·여의도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에는 조명타워와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여름밤 한강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샤워 시설, 라운지, 매점 등 편의시설도 강화했다.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물 위에서 회전하는 원통 위를 구르며 오래 버티는 이색 스포츠 ‘롤링 인 더 한강’을 진행했고 ‘한강 뮤직 퐁당’으로 재즈·인디·포크송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다.
미래한강본부는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운영 기간과 야간 개장 운영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보다 나은 물놀이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겨울 한강 눈썰매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의 윤슬과 노을을 만끽한 시민들이 겨울에는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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