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용 업무 혁신 분야에서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기업들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 하지만, 비용이나 보안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효율적인 AI 전환(AX)을 위해선 기업을 위한 맞춤형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담당 상무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에이엑스씽크 온' 행사에서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서비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강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LG CNS의 시스템통합(SI) 경험과 노하우가 기업들의 AI 도입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상무는 "기술을 가져와서 업무에 온보딩하는데 보통 4~5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저희와 같은 SI 업체들이 기술적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면서 "AI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같은 추가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7종의 공통 업무 기능을 통합한 AI 기반 업무 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공개했다. 일정·메일·회의·번역 등 공통업무를 에이전틱 AI로 즉시 전환해주는 서비스다.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결재, 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 요약 및 일정 자동 등록 △화상회의 실시간 통번역 △회의록 작성, 요약, 공유 및 해야할 일 등록 △사내외 정보·지식 검색 △보고서 작성 및 관리 등을 지원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기능을 전사적으로 도입했고, 업무 생산성 10%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7종 가운데 음성 데일리 브리핑과 회의 중 실시간 통역을 유용한 기능으로 꼽았다. 이 상무는 "출근하면서 매일 할 일들을 체크하는데, AI가 음성으로 설명하고 정리해주는 기능은 업무 편의성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희 통역서비스에 딥엘 엔진도 붙어 있다. 최근 딥엘 일본 대표와 만나 회의하면서 이 기능을 사용했는데, 각자의 언어로 1시간 30분 동안의 회의를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도 차별적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기업들이 AI 도입비용에 대한 고민도 많은데 특히 구독으로 시작하면 초기 비용이 적게 들수 있지만,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구독료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서비스를 온보딩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중요하게 보는데 에이엑스씽크는 기업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기능들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다"면서 "보안도 중요한 사항인데, 클라우드형도 있지만 구축형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 데이터의 외부 유출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AI 도입 수요가 높지만 보안 규제가 강한 금융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제조업 분야 기업들을 보면 AI 도입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실제로 전사적으로 도입된 데는 별로 없다"면서 "LG디스플레이 사례가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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