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 수사에 맞서 단일대오로 결집하고 있다. 대선과 전당대회 기간 내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내홍을 겪었으나 특검의 전방위 수사에 하나로 뭉치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보고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당대표는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 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목숨 걸고 진격하자. 우리의 분노를 담아서, 애국시민의 분노를 모아서 이재명을 향해 진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로 석 달이다. 대한민국이 석 달 만에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며 "도저히 이 특검을 이해할 수가 없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막무가내로 일단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 별건수사라도 한 가지 잡아보겠다는 것 아닌가. 불법적인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펼쳤다. 특검의 강제수사가 이어질 경우 장외 투쟁도 고려할 방침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내란 특검팀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검이 사무처 당직자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 요청을 거절하고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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