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2026년 정부예산안에 국비 11조 1418억원을 반영하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9조 6082억원) 대비 1조 5336억 원(16%) 증가한 수치로, 정부 예산 증가율(8.1%)을 크게 상회한다.
이번 국비 증액은 남부내륙철도·부산신항 김해고속도로 등 핵심 SOC, 예타 면제 ‘피지컬 AI’ 사업, 수해복구비 반영에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2일 박완수 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교통·산업·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기회”라며 “경남을 산업·경제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기술개발(400억), 이노베이션 아카데미(73억), 청년스마트농업단지(55억), 극한소재 연구기반(325억), 글로컬대학30(958억) 등 경남 주력산업 AI 전환과 인재양성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방산혁신클러스터(50억), 중소조선 함정 MRO 지원(50억), 소형모듈원전(SMR) 시험검사센터(1억), 첨단우주항공 인큐베이팅센터(5억) 등 방위·조선·원전·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높일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남부내륙철도(2600억), 진해신항(8350억), 부산신항 김해고속도로(2750억), 남해~여수 국도77호(520억),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89억) 등 서부경남 접근성과 지역 관광 인프라 강화 예산을 확보했다.
수해복구(4,220억),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22억), 서부의료원(15억), 청소년 디딤센터(10억), 지역사랑상품권(322억), 생계·의료·주거급여(1조 5929억) 등 재난 대응과 복지·의료 지원도 강화됐다.
한편, 거제~통영 고속도로,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 등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해 국회 심의단계에서 추가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미반영·부분 반영 사업에 대해 실국본부장 중심 대응팀과 국회상황반을 운영, 지역 국회의원·관계부처와 공조해 최종 증액을 노린다.
박 지사는 “국비 10조 원 시대는 경남이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AI 혁신, SOC 확충, 민생안정을 통해 도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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