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임기 한 달여를 남기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ㅁ라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김건희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그 대가로 인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말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작성한 걸로 보이는 대통령 당선 축하 메모를 발견한 걸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인사 청탁을 통해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 집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만간 피고인 신분으로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논란이 있는 역사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9월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이달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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