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2%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물가 동향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공정 당국 수장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 인사청문회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2%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하면서 2% 아래로 내려섰지만 6월에는 2.2%, 7월에는 2.1%의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불안한 것은 변수다. 여기에 수산물 가격도 폭염 영향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도 하다. 단기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세수결손이 빚어진 가운데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10조원이 넘는 세입경정에 나설 만큼 세수 기반이 악화됐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 본예산보다 8% 넘는 '확장 재정'으로 편성한 만큼 재정건전성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국민소득(잠정)' 결과도 관심이다. 지난 7월 24일 공개된 속보치에서는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0.2%) 역성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한은의 기존 예상치(0.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민간 소비(0.5%), 정부 소비(1.2%), 수출(4.2%) 모두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1.5%씩 하락했다. 6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서 생산과 소비가 반등한 반면 투자는 부진했던 만큼 잠정치에서 어떤 영향을 줬을지가 이목을 모은다.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도 관심사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5일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공정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회법상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주 후보자가 그동안 '재벌 개혁'을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정책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기 후보자는 첫 출근길 일성에서 "경제적 강자의 갑질을 바로잡고 평등한 경제적 기회를 추구하는 건강한 시장 질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법과 관련한 미국의 압박을 해소할 방안도 이목을 모은다.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주 후보자의 체납 이력을 두고 낙마를 벼르고 있다는 것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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