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설을 앞두고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베트남 내에서는 밀수, 무역 사기, 위조 및 저품질 상품의 제조와 유통이 증가해 정부가 단속에 나섰다. 하노이 당국은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며 불법 유통 구조의 확산을 억제할 방침이다.
최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공식 뉴스에 따르면 당국은 담배, 폭죽, 식품, 과자, 술, 맥주, 청량음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명절 소비가 급증하는 품목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 점검 구역은 전통시장과 쇼핑몰과 슈퍼마켓과 물류 허브와 상품 집결지와 핵심 교통 노선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2026년 새해 준비가 이어지면서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상품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밀수와 위조 상품이 시장에 스며드는 속도도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 달 하노이에서는 389 지휘위원회 산하 단속 부서가 2498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고, 2447건을 처리했다. 약 2500건의 밀수와 약 200건의 위조 상품, 2015건의 무역 사기를 적발했다. 이를 통해 3300억 동(약 184억원)이 국고로 환수됐다.
베트남 세관청 반밀수조사국의 당 반 득 부국장은 "11월 한 달 동안 세관이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향하던 화물에서 루이비통과 샤넬과 에르메스와 크록스 등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방과 샌들 2000여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화물은 흐우응이 국제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위조품이 확인됐다.
위조품 유통은 전통시장을 넘어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판매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해당 사례들은 불법 위조 판매 활동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교묘해지고 있다는 걸 드러낸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국내시장관리개발국의 응우옌 득 레 부국장은 "각 부처의 노력뿐 아니라 동과 면과 구 단위가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전문적 조치를 강화해 위반 사례를 신속하게 적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요 노선과 창고와 집결지와 필수품 전반을 포괄하는 단속을 확대해 전자상거래 감시에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밀수와 위조 상품 방지를 위해서는 당국의 조치뿐 아니라 시민과 기업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소비자들은 믿을 만한 정품 매장이나 공식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해야 하며 출처 불명 상품은 피해야 한다. 기업 역시 법을 준수하고 상품 출처를 명확히 해야 하는 의무를 중시하고, 무역 사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부 사무국은 부이 탄 선 부총리 겸 국가 지휘위원회 389 위원장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밀수와 무역 사기, 위조 상품, 지식재산권 침해를 단호히 차단하고 궁극적으로 근절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위조 의약품과 가짜 식품에 대해 타협 없는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정당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며 국가 발전 기반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밀수와 위조 상품 제조 및 유통 정보가 확인되면 즉시 당국에 제공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시장관리부서와 지방정부와 전 국민이 협력할 경우,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과 시장 안정 및 소비자 보호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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