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독립 80주년을 기념해 교통과 환경 분야의 대형 인프라 사업을 잇달아 시작했다. 19일 오전 하노이시 전역에서 응옥호이 교량 착공을 비롯해 옌싸 하수처리장 준공, 자빈 공항 연결도로 착공, 반푹교 및 국도 32호선 연결도로 착공 등 주요 행사 등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들은 하노이시의 교통 혼잡 완화와 환경 개선 그리고 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현지시각) 베트남 통신사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19일 바짱에서 응옥호이 교량과 진입도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응우옌찌중 부총리와 쩐시타인 하노이 인민위원장(시장 격) 등 중앙 지도부가 참석해 교량 건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쩐 위원장은 "현재 홍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8개 있다"며 "응옥호이 교량은 2025년 계획된 7개 교량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교량은 국방과 도시 개발은 물론 관광과 경제 교류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량 총 길이는 7.5km로 하노이 구간 5.2km 흥옌 구간 2.3km로 나뉜다. 주교량은 680m이며 350m 사장교와 높이 126m의 H자형 타워 두 개로 구성된다. 폭 38m의 교량에는 자동차 전용차선 6개와 혼합차선 2개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1조1844억 동(약 630억원)로 하노이와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되며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같은 날 타인리엣에서는 옌싸 하수처리장 준공식이 진행됐다. 해당 시설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자금을 지원하고 하노이 농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 관리위원회가 관리한다. 2013년 시작된 이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 하수 처리 능력은 하루 18만m³이고 추후 27만m³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이는 또릭강 유역과 르강 유역의 수질 개선과 위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관 시스템은 총 41km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1km는 일본 철건건설(TEKKEN)이 시공했다. 특히 13km 구간은 하노이 최초로 지하 관통 공법이 적용됐는데, 이는 중간 펌프장 없이 운영할 수 있어 유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푸동에서는 박닌성 자빈 공항과 하노이를 연결하는 도로 보상 및 이주 구간 착공식도 개최됐다. 이 도로는 총 35km로 자빈 공항에서 시작해 하노이 뚜리엔교–3순환도로 교차점까지 이어진다. 하노이 구간은 14km다. 7km 신설과 7km 확장으로 나뉜다. 사업비는 71조1500억 동이며 푸동 지역에서는 약 188헥타르의 토지가 수용된다. 당국은 이주민을 위한 보상과 직업 훈련 지원도 할 계획이다.
이외에 푹토구 푹록과 푹토에서는 반푹교 및 국도 32호선 연결도로 착공식이 열렸다. 반푹교는 총 2.97km 길이에 폭 20.5m의 자동차 전용차선 4개로 구성되며, 연결도로는 4.81km 구간으로 폭 32m 자동차 전용차선 6개가 지어진다. 설계 속도는 시속 80km다. 총 사업비는 3조4430억 동이고, 2027년 완공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착공·준공된 대형 프로젝트들은 하노이 교통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도권 확장과 균형 발전을 이끌 기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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