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U의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에서 방문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편의점 CU가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하반기 편의점 매출을 이끌 신상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은 신상품을 직접 맛보고 상품 담당자 설명을 들으려는 점주들로 북적였다. 방문 신청자는 700여명에 달했다.
현장에서 점주들의 관심을 끈 곳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부스다. CU는 건기식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분류하고 전국 6000여 점포가 지난달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CU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한 점주는 "최근 건강이 주요 소비 키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건기식 매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려면 인허가가 필요하다고 해 관련 요건을 확인하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간편식 역시 핵심 전략으로 부각됐다. 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식 신장률은 샌드위치 24.9%, 도시락 22.9%, 삼각김밥 22.0%, 김밥 16.3%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즉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만큼 간편식 제품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책임은 "무보존제·무방부제·무색소를 비롯해 올바른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집밥 같은 맛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체브랜드(PB) 전략도 한층 강화한다. 앞서 기존 PB 브랜드 헤이루(HEYROO)를 피빅(PBICK)으로 개편한 CU는 하반기 중 피빅 시리즈를 가공식품(용기면·마른안주), 음용식품,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확장한다. 헤이루 스낵은 9월 중 판매를 마치고, 피빅 스낵·쿠키·시리얼바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U의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 부스에 CU 자체브랜드(PB) 피빅(PBICK) 스낵류가 진열돼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안요한 BGF리테일 전략MD팀 책임은 "예전에는 제조사에서 물건을 공급받는 형태라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웠다"며 "피빅은 CU가 직접 만든 브랜드다 보니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자사 커피 브랜드 ‘겟(get)커피’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CU는 다음 달 겟커피와 곁들여 먹기 좋은 햄치즈 베이글을 출시한다. 겟커피 콤보 상품과 각종 할인 행사를 통해 주요 소비층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겟커피 배달 서비스도 개시해 판매량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 전무는 "이탈리아 라심발리사 전자동 커피머신을 도입해 겟커피 품질을 끌어올렸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커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해 온 만큼 많은 소비자가 겟커피를 맛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전무는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은 150% 늘린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도 언급했다. 그는 "간편식 양과 질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토핑 양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튼실한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