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국민임명식에서 국민대표 8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대표단을 비롯해 특별초청 국민, 국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일반시민 등 주최 추산 약 1만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빼앗긴 국민주권의 빛을 되찾은 80주년 광복절.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 겨울 광장을 뜨겁게 수놓은 오색 빛 외침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 5200만 국민 저마다의 희망이 넘쳐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각각의 꿈이 미래를 향해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이역만리 타국에서 흘린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다.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우리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 무겁게 받아안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라는 별칭에 걸맞게 △남북 평화 △안전사고 방지 △문화예술계 지원 △국내 기업 및 과학기술인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내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난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이겨낸 수많은 역경들에 비하면 결코 이겨내지 못할 난관이 아니다"라며 "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반드시 물려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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