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권은 결코 폭력적으로 야당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에 파렴치범에 대한 사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정권의 충견인 특검을 통해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동연설회장에 당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당의 심장이라 할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며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일명 '용팔이 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검이 제1 야당을 말살하려는 집권 여당의 큰 계획의 일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우리도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이 '자료 제출 협조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당원 명부를 털기 위해서 왔다는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으로 보인다"며 "당원 명부는 정당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입당원서에는 종교를 기재하는 난이 없다"며 "본인 종교를 기재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종교에 대해 한국 국민인 이상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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