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서 두번째 합동연설회..."尹 어게인 몰아내야" vs "李 재판해야"

  • 조경태·안철수 "윤어게인 당대표 세우면 내란 정당 늪에 빠질 것"

  • 장동혁·김문수 "민주당, 보수 궤멸시키려 해"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김문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장동혁·안철수·김문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이은 두 번째 연설회다. '찬탄파'(탄핵 찬성)인 조경태·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어게인 세력의 절연을 주장한 한편, '반탄파'(탄핵 반대)인 장동혁·김문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먼저 단상에 오른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하며 윤어게인 세력을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국민의힘을 배신한 사람은 윤 전 대통령"이라며 "우리 정당은 헌법의 가치와 법치를 지키는 정통보수다. 이것을 파괴한 윤 전 대통령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스스로 국민과 중도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후보라고 언급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반드시 제대로 된 혁신과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이참에 보수를 궤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정치 특검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고, 정청래는 내란세력 척결을 운운하며 정당 해산을 입에 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해산되어야 할 정당은 끊임없이 반헌법적 의회 폭거를 일삼고 있는 민주당"이라며 "이재명을 다시 재판정에 세우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겨냥해 "지난 대구·경북 전당대회에서 한 마리 미꾸라지가 난동을 부렸다"며 "당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이 거짓 약장수를 끼고도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당원들의 힘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말로는 똘똘 뭉치자고 하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실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정당, 내란 정당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견 발표에 나선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 집권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완전 파탄이 났다"며 "범죄자 이재명의 5개 재판은 하나도 받지 않고 있고, 법치주의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내란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내부 총질해선 안 된다"면서 "이재명 독재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손잡고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난동을 부린 전한길씨는 이날 전당대회 출입이 금지돼 입장하지 못했다. 전씨는 입장문을 내고 "저는 국민의힘의 성실한 평당원으로서 당헌·당규를 성실히 따르고자 노력했다"며 "비록 출입금지 조치가 부당한 조치라는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있으나 당 지도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라고 판단한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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