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 총리, 젤렌스키와 통화…"러-우 전쟁 조기 평화 해결 촉구"

  • 모디 "분쟁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 전달"

  • 젤렌스키, 러 석유 수출 제한 문제 논의…"지도자들, 명확한 신호 보내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러시아와의 전쟁을 조기에 평화적으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러시아와의) 분쟁을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도의 일관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모디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인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헌신적”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기여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양자 관계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엑스를 통해 오는 9월 유엔총회(UNGA)에서 모디 총리와 직접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특히 석유 수출 제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인도는 냉전 시기부터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중립 노선을 유지해 왔다. 이에 인도는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오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 자리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합의를 위해 반드시 정상 간 대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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