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600억원 중반대인 올해 매출 목표의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11일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자회사인 어뮤즈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 늘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167%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8월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창업한 어뮤즈는 '키링 화장품' 등으로 10·20대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국내와 해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유통망을 중심으로 2분기 매출이 두 배 넘게 신장했다.
일본과 신규 진출국에서 선전하며 해외 매출도 56.4% 증가했다. 일본에선 올해 초 현지 최대 규모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키요시그룹에 들어서는 등 입점 매장을 3000곳으로 늘리며 매출도 54.8% 뛰었다. 올해 진출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 중이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은 322억원으로 26.8%,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57.9% 각각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 매출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 매출 520억원을 기록한 어뮤즈는 올해는 600억원 중반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세계인터 뷰티 실적도 함께 뛰었다. 지난해 4분기에 어뮤즈 실적이 자회사 연결로 편입되면서 신세계인터 뷰티부문 매출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2분기 뷰티 매출은 1156억원으로 1년 새 9.8% 늘었다. 기존 분기 최고치였던 전분기보다도 2.2% 증가했다.
어뮤즈는 올 하반기 비건 화장품 수요가 높고 K-뷰티가 새로 떠오르는 중동과 호주, 동남아시아, 러시아, 몽골로 수출국을 확대해 실적 확대를 꾀한다. 젠지 세대 공략과 협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K-뷰티 성공에 필수적인 열성팬(팬덤) 확보에도 나선다.
어뮤즈 관계자는 "신규 시장 개척과 글로벌 인지도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계획 아래 브랜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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