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 학습 지원 서비스인 서울런 서비스를 1년간 무상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런은 사교육 기회가 적은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과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는 약 29조원으로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41만5000원)는 소득 하위 20% 가구(1만2000원)의 34.6배에 달한다.
자녀 수에 따른 부담은 더욱 크다.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3자녀 이상 가구의 양육비 부담은 소득 대비 평균 47.8%로 자녀가 1명인 가구(17.7%)의 약 3배에 이른다.
이에 서울시는 만 6세부터 24세까지 자녀가 3명 이상이면서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 거주 가정에 자녀 수 제한 없이 서울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초등학생 400명, 중학생 150명, 고등학생·검정고시 준비생 250명 등 총 800명을 선발한다. 참여자는 15개 온라인 콘텐츠 중 1개를 선택해 1년간 수강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에게는 연간 20만원 상당의 교재비도 지원한다.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서울런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서울런이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아이가 공정한 바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런을 더 촘촘하게 다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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