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하반기 AI로 성장세 이어간다

  • 2분기 매출 2조 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

  •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요 사업 견조한 성장세

  • AI 브리핑 확대·쇼핑 전문 AI 에이전트 출시 예정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2분기 서치플랫폼·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AI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확대하고, 쇼핑 전문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는 등 온 서비스 인공지능(AI) 전략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2조 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각각 증가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36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피드를 통한 체류시간 확대가 실적 호조에 영향을 끼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만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와 데이터에 AI 기술이 더해지며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전체 검색 쿼리의 8%까지 확대된 AI 브리핑은 월간 300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검색 최상단 체류 시간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AI 브리핑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연말까지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당초 목표 대비 상향한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 탭' 출시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형 AI 탭은 AI 브리핑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통합 검색 내 별도 페이지에서 서비스된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861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온-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의 성공과 멤버십 및 N배송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연내에 구매자들을 위한 쇼핑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쇼핑 AI 에이전트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AI 구매가이드에서 더 발전된 형태"라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전문 세일즈 어드바이저와 같이 고객 개개인의 쇼핑을 밀착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배송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로 PC 게임 패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구매 여력이 높은 2030 남성 이용자들이 새롭게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3월 N배송으로 리브랜딩 했고, 배송 커버리지는 3개 분기 연속 2배 가까이 성장했다. 3분기부터 컬리, CJ 대한통운과 새벽배송을 도입하고, 연말까지 내년 초 직계약 도입을 위한 플래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스페인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기업 왈라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버는 최근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원)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약 70.5%를 취득했다. 왈라팝은 생활용품 뿐 아니라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스페인판 당근'으로 불린다.

최 대표는 "왈라팝은 네이버가 처음 투자한 시점인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5%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인수 후에는 왈라팝의 네이버 기술과 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해  스페인과 유럽 등지에서의 전략적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시마크, 왈라팝 등 C2C 플랫폼과의 기술적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국내외 데이터 확보를 통한 글로벌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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