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아이가 열이 오르더니 입안에 궤양이랑 손발에 물집도 올라왔고 손바닥에 붉은 반점 같은 게 보였다"며 "수족구 유행시기에는 방심이 금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B씨는 "수족구 완치 후 바로 어린이집 보냈다가 2주 뒤에 또 수족구 걸렸다"며 "수족구는 완치 판정 받아도 곧바로 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수족구 바이러스 종류가 몇십 가지는 되는데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한 거면 완치랑 상관없이 바로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해열제도 소용없다. 보리차 자주 마시게 해야 한다" "수족구 유행시기에는 손 씻기가 필수다" "장난감도 자주 소독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0∼26일) 전국 11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진료환자 1000명당 20.8명이었다.
29주차 1000명당 12.6명과 비교하면 65%가량 증가했다.
수족구병 의심환자 비율은 여름철로 접어든 23주차 3.4명에서 28주차 12.8명까지 5주 연속 증가하다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 환자가 대부분으로, 0∼6세 진료환자 중엔 1000명당 27.8명꼴로 수족구병 의심 환자였다. 7∼18세 중엔 1000명당 2.3명이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주로 6세 이하의 어린 소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아이의 손과 발, 입 주위 혹은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난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5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입 안에 물집이 발생하거나 손과 발에 붉은 반점 형태를 지닌 수포성 발진이 보이며 식욕부진, 피로감, 무력감의 증상을 보인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낫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진료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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