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시장에 매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거래소가 코인을 처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원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 홈페이지와 자사 공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약 3주간 자사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매각 코인은 △비트코인 10개 △이더리움 300개 △리플 20만개 △에이다 4만개다. 전체 자산의 예상 처분 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41억원 수준이며, 거래는 업비트와 코빗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코인원 내부 공시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일반 관리비 충당을 위한 목적이다. 매각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가 있다. 지난 6월부터 가상자산거래소와 비영리법인의 보유 가상자산 매도가 허용되면서 코인원이 거래소 중에서는 첫 실행 주체가 됐다.
금융당국은 보유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요건으로 △세금 납부 △인건비·운영비 충당 △법정 의무 채무의 불이행 가능성 등을 두고 있다. 거래는 국내 원화 마켓을 갖춘 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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