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29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으며, 달성군은 대구의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대구 제2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지난 2023년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연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 올해 1월부터 현장 실사, 기업 수요 조사 등을 거쳐 지난 28일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결과 B/C(경제성) 1.05, AHP(종합 평가) 0.524(0.5 이상 타당)로 경제성은 물론 정책성과 지역 균형 발전 기여도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2국가산업단지는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에 총 255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산업단지 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산단 조성에는 국비 약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산단은 인공지능(AI) 융합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로봇 등 미래 스마트 기술의 선도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 및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유도한다. 또 일자리 창출로 청년층 유입 및 인구 유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내 기업과 연구 기관을 연계해 혁신 성장 기반을 통한 동반성장의 토대도 함께 마련한다.
대구 달성군은 이번 예타 통과로 남부권 핵심 산업벨트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관련 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및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제2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대구산업선 철도(서대구~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총 36.4km)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철도는 △설화명곡 △달성1차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에 정차해 제2국가산단 물류·인력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지난 25일 대구산업선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가 개최되는 등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제2국가산단 준공 시기와 같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으로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도시철도 1호선을 옥포읍까지 연장하고 달성군 내에 역사 2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제2국가산업단지 예정지는 화원 옥포 IC를 비롯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 순환 고속도로, 국도 5호선과 인접해 교통 입지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성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늘어날 화물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고지는 총 593면으로,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산단 배후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달성군은 2030년까지 매입 부지에 전국적인 수준의 문화복합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확정된 제2국가산단사업은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룬 쾌거다”며 “또 하나의 달성군 국책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 시설 지원,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 등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국가산단은 말 그대로 국가가 지정하는 산업단지인 만큼, 국책 사업 유치, 정부 정책 지원, 첨단 전략산업 육성, 대규모 기업 유치 등 여러 측면에서 일반산업단지보다 지역 경제 산업 발전의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이번 예타 결과에서 지역의 중견 기업들과 선제적으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 실질적 입주 수요 및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향후 기회 발전 특구 지정 시 국내외 선도기업으로까지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등 투자유치 시너지가 한층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16년 만에 국가산단을 신규 조성해 미래 스마트 기술의 선도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제2국가산단의 신속한 착공과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예타 통과는 달성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대전환의 출발점이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 중심지로 달성을 성장 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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