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경쟁] 편의점 매출 급상승…대형마트 낙수효과 기대

  • 대규모 지원금에 패션업계도 미소

  • 이마트 등 입점매장 중심 고객잡기

28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의 한 이마트 내 임대매장 앞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후 유통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편의점과 패션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해졌다.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 홍보 등으로 낙수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 자정까지 소비쿠폰을 신청한 사람은 3967만명에 달한다. 소비쿠폰 배부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가 신청을 마친 셈이다. 이 기간 지급액은 7조1200억원 상당이다. 총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중 절반 이상이 지급된 것이다.

대규모 지원금이 풀리면서 유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가정에서 많이 소비하는 식음료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GS25의 지난 22~27일 냉장·냉동 국·탕·찌개류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37.6% 급증했다. 국산우육은 252.9%, 해산물 212.7%, 계육은 106.1% 각각 뛰었다. 세븐일레븐에선 매출이 80%, 고급 아이스크림과 기저귀는 60%씩 증가했다. CU는 음료 판매액이 41.4%, 가공식품은 26.8%, 간편식은 25.4% 각각 늘었다.

패션업계도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한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여성복 올리비아하슬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35% 증가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25%)와 샤트렌(20%)도 두 자릿수대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쿠폰이 단기적 경기 부양과 소비심리 회복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 개선 움직임에 대형마트도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계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나, 이곳에 입점한 임대매장에선 쓸 수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내 960여개, 롯데마트 900여개 매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마트는 사용 가능 임대매장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문구를 담은 안내문을 부착 중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18일부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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