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나주 이주노동자 사건은 반인권 행위, 재발 방지 최선"

  • "외국인 노동자 존엄과 권리 보장 위해 시스템 마련 필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최근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사건과 관련해 지난 25일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비닐에 감싸인 채 지게차에 매달려 운반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충격을 안겼다.
 

전남 나주의 한 벽돌 생산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지게차 화물처럼 묶인 채 들어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전남 나주의 한 벽돌 생산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지게차 화물처럼 묶인 채 들어올려지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영상 속 이주노동자는 마치 벽돌처럼 다뤄졌으며, 지게차 운전자는 이를 조롱 섞인 웃음과 함께 주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가 공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나주에서 벌어진 비인간적인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사건과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국민과 피해 당사자, 그리고 57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노동자의 인권이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금 수십 년 전의 반인권적 현실을 목격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선진 대한민국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해당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제도 개선, 근로감독 강화를 통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반인권적 사건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입법적·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방 산업 현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엄과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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