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박혁수(51·사법연수원 32기) 인천지검 제1차장검사가 대구지검 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TK(대구·경북) 지역의 핵심 검찰청 수장으로 발탁된 이번 인사는 새 정부의 검찰 조직 쇄신 흐름 속에서 비계파·합리주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신임 검사장은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력을 가진 ‘공학도 출신 법조인’으로,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지식재산권법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법률 전문성을 갖췄다.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3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 법무부 법무과와 대검 기획조정부 검찰연구관 등을 거치며 기획 업무 경험을 쌓았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 수사 일선 지휘관을 역임하며 기획·수사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23년 9월에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의 지명으로 대검 대변인에 발탁됐다. 이후 1년간 검찰의 복잡한 현안 대응과 언론 소통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검찰의 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을 비주류로 돌리는 이른바 ‘물갈이 인사’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 전 총장 체제에서 중용됐던 박 검사장이 주요 보직으로 다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계파색 없이 균형 잡힌 시각과 업무 능력, 조직 내 신망을 바탕으로 TK 검찰의 리더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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