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온열질환자 2183명…가축 100만 마리 폐사

  • 온열질환 사망자 11명으로 증가

  • 폭염 피해 속출에 위기경보 '심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25 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25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80개 구역(98%)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156곳에서, 폭염주의보는 24곳에 발표됐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고,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26일 경기 광주의 일 최고체감온도는 39.3도, 최고기온은 41.3도까지 치솟았다.

올해 폭염일수는 작년보다 증가한 11.7일로 기록되었고, 열대야일수는 5.5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18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71명)보다 150% 넘게 증가했다. 

지난 25일 하루 온열질환으로 87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경기도 성남에서 5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며, 올해 추정 사망자는 11명에 이르렀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며 가축 폐사도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마리다. 돼지가 4만8890마리, 닭 등 가금류가 96만2353마리 폐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48마리)보다 약 10.5배 늘어난 규모다.

24일 하루 동안에도 돼지 209마리, 가금류 1만3633마리 등 총 1만3842마리가 폐사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오후 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폭염경보 지역에 하루 2회 재난문자(CBS)와 하루 4회 재난방송(DITS)을 통해 폭염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주 중반까지도 35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계속되겠고, 후반에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폭염특보는 유지되겠다.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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