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두번째로 더웠다…폭염·집중호우 반복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기후 특성을 보면 작년 연평균 기온은 13.7도를 기록했다. 재작년(14.5도)에 이어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이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월과 5월을 제외하면 모두 평년 기온을 웃돌았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월평균기온이 역대 1위 또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평년(11.0일)보다 2.7배 많은 29.7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평년(6.6일)보다 2.5배 많은 16.4일이었다. 

대관령 기온이 33.1도까지 올라 대관령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 폭염이 발생했다.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등 20개 관측 지점에서 작년 폭염일 신기록을 세웠다. 서울의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총 46일로 역대 제일 많았다. 

작년 여름과 가을철 기록적인 고온현상은 평년보다 강했던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되면서 지난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17.7도로 최근 10년래 두 번째로 높았다. 

작년 연강수량은 1325.6㎜로 평년(1331.7㎜)과 비슷했고 강수일도 109.0일로 평년(105.6일)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극한 호우와 기록적인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지역 양극화가 뚜렷했다.

7월 중순과 8월 전반부에 '폭염 뒤 폭우, 폭우 뒤 폭염'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7∼9월 15개 관측 지점에서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관측됐다. 전북 군산은(9월 7일) 한 시간에 비가 152.9㎜ 쏟아져 관측 이래 시간당 최고 강수량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강원 영동은 4월 하순부터 강수량이 부족해지면서 여름철에는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지난해 여름 극심한 가뭄을 겪은 강릉의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77일로 역대 3위였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변화 현황을 면밀히 감시·분석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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