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부경컨벤션홀에서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이 지역에서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대국민 소통에 나선 것은 광주, 대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대통령실에서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배석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해양수산업계 관계자 총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메가시티’를 언급하며 “지역이 광역화해서 경제적 또는 사회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사법원 문제나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 문제도 최대한 시간을 줄여서 신속하게 해볼 생각”이라며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전 장관은 “올 수 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일극 체제, 집중화 전략, 불균형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이제는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게 정부의 배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이 됐다”고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부는 이전과 다르게 국가자원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 균형발전 전략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자원 배분, 정책 결정에서 지방과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지방을 더 우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그런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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