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협의 연기에도…환율 하루 새 12.6원 급락

  • 주간 종가 1367.2원…3주 만에 최저 수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2원 넘게 급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12.6원 내린 1367.2원을 기록했다. 지난 4일(1362.3원)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6.1원 내린 1373.7원에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에 오후 한때 1365.1원까지 내렸다.

미국은 일본,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무역 협상을 완료한 상태다. 유럽연합(EU)과도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에는 중국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는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돌연 취소됐다. 미국 측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이날 취소 통보를 해왔으며, 이로 인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국을 연기했다.

현재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각의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재부는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367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5% 내린 97.232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0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9.25원보다 4.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43% 내린 146.22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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