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문화재 복원전문가들에 한지 자연염색 소개한다

  • 바티칸 및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 참여

  • 한지의 우수성과 예술성 확산을 위한 문화교류

사진바티칸 뮤지엄 누리집
[사진=바티칸 뮤지엄 누리집]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문화원)은 이달 21일부터 바티칸박물관, 파브리아노 페드리고니 재단, 국립로마미술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와 협력하여 바티칸과 이탈리아의 문화재 복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지 자연염색 워크샵’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문화재 보존 및 복원을 위한 한지에 자연의 색을 입히는 염색기법을 전수해 현지에 한지 활용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인생의 반평생에 걸쳐 한지를 현대적 미학으로 재해석해 온 이승철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가 기술 전승자로 참여했다. 공예전문 칼럼니스트이자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 겸임교수인 서주희 기획자가 협업해 진행된다. 

이승철 교수는 201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국제 예술 공동체 기획에서 열린 전시를 비롯해 2017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내일을 위한 과거의 종이’ 및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에서의 ‘색의 신비- 동양과 서양의 비교’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한지와 자연 염색기법을 유럽에 소개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1일과 22일 이틀간 바티칸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1차 워크샵은 바티칸 박물관 내 종이복원실, 바티칸 비밀문서고, 바티칸 도서관 등 다양한 부서의 복원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24일과 25일에는 파브리아노 페드리고니 재단 세미나실에서 이탈리아 전역의 문화재 복원가들 대상으로 2차 워크샵이 개최될 계획이다.

29일에는 9년 전 우리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지통으로 한지를 직접 제작해 온 국립로마미술대학교 석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함으로써 청년세대들에게도 한지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문화재 복원 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한지에, 우리나라의 전통방식으로 자연의 색을 입히는 기법을 알림으로써 한지 예술 및 활용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재 복원가들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지와 자연염색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실천적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개원 이후,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문화원)은 복원용지로써의 한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 결과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로부터 한지가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바티칸 박물관,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 이탈리아 국립중앙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서 한지가 실제 복원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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