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수해 피해가 심한데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높은 득표율은) 대선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란과의 전쟁을 잘 수행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남권 온라인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5%라는 역대급 투표율에 정말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남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경선에서 62.55%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7.45%)를 앞섰다. 정 후보는 전날(19일) 충청권 경선에서도 62.77%의 득표율을 얻으며 박 후보를 따돌렸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당심을 이기는 당원은 없다"며 "어제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날 때까지 더 낮고 겸손하게, 간절한 마음으로 당원들 마음을 헤아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인 폭우 피해 속 전당대회 강행 논란을 의식한 듯 "잠시 후 급작스러운 폭우와 산사태로 극심한 피해 입고 있는 경기도 가평 수해 현장 둘러볼 예정"이라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명복을 빌고 처참한 피해를 입은 가평군민들을 위로한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 관계자에게 요청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일은 민주당에서 (충남) 예산으로 국회의원 포함 150명 규모로 수해 복구 현장에 간다"며 "저도 민주당 의원들, 당직자들과 함께 예산으로 달려가겠다. 화요일인 모레에는 전남 나주에 가서 수해복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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