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엉망' 국힘, 혁신위 또 위기…윤희숙 "다구리 당해"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 / 출처 = 연합뉴스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이 과열 충성 경쟁이라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아사리판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답이 없다"며 뛰쳐나온 혁신위원회가 보름도 안돼 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다구리를 당했다"는 윤희숙 위원장. 어떤 내용인지 박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7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네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하자 당에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회의장을 나온 윤 위원장은 "다구리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자해 행위를 멈추라"며 혁신위에 반발했습니다.

그간 "윤 부부와 절연하고 지난 정권의 전횡을 통렬히 반성하자"고 외쳐온 윤희숙 위원장이었던 만큼 혁신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출범하자마자 당 기득권에 부딪혀 시작도 못해 무산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날 윤 위원장이 언급한 네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 정치인들로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입니다. 우경화된 국민의힘이 중도로 확장하기 위해선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전문가들의 분석이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입니다.

다만, 강성 지지층에서는 혁신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관계자는 "해당 네 명의 의원이야말로 지지층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인물인데, 없어지면 우리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냐"며 "정당의 본래 목적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처럼 계파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봉합의 방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보수 진영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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