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대선자금 의혹에 "당무감사 결과 믿는 분 많지 않아"

  • "윤희숙 혁신안 너무 포괄적...지도부, 의지 없어"

지난해 6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권영세 의원이 제시한 지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당시 한덕수 후보에게 당비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당무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에 대해 "믿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선거를 바로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선거 운동복,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계약을 맺어서 거기에 막대한 돈이 지급된 것 아니냐는 소문들이 계속 끊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 당시에 책임이 있었던, 상황을 관리하고 있었던 책임 있는 공인들께서 이런 소문에 대해 해명을 해주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총리까지 집어넣어서 하는 여론조사도 당에서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런 비용 같은 것들은 어떻게 사용됐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규명이 필요하다"며 "당원으로서, 국민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고, 공당으로서는 그런 집행된 자금에 대해 명백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야당의 인사청문회 대응에 대해 "원래는 야당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제기하면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게 일반적인 형태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언론이 추적해서 보도하면 당에서 의원들이 그걸 반복하는 수준의 청문회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런 능력이 안 되는 건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선 "너무 포괄적이다. 그 혁신안을 보면 해당 안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그렇게 전선을 넓혀서 효율적인 어떤 혁신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송언석 지도부가 윤 혁신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혁신위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은 전당대회 일정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 지도부 그다음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각자의 유불리를 매우 따지고 있는 것 같다"며 "친윤 지도부가 본인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는 전당대회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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