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SK렌터카 오토옥션'에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거유세 기간 동안 탔던 카니발이 전시돼 있었다. 경매장에는 SK렌터카가 직접 관리해 온, 믿을 수 있는 차량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SK렌터카는 오토옥션 내방객 대상으로 '이재명 카니발'을 전시하다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추후 상품화를 거쳐 중고 렌탈 상품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오토옥션 내 '프루브 스테이션'의 첨단 장비를 통해 중고차 경매뿐만 아니라 낙찰된 차량의 '상품화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옥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고차들이 보관돼 있는 주차장 입구에는 국내 경매장 중 유일하게 '하부 스캔 장비'를 갖춰, 차량이 입차하면 옆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하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차량 외부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해 준다. 하부 촬영을 마치면 성능점검을 통해 경매 플랫폼에 등록된다.
한국자동차평가사와 한국자동차공정정보협회 등 외부 전문기관 2곳이 참여하는 '221가지 정비·점검 항목'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화 범위와 대상을 결정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에서는 경매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문 진행자가 차량의 외관·내관 상태와 주요 옵션, 이상 유무까지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 수치도 '프루브 시스템'으로 정확히 나타냈다. 전기차를 프루브 시스템으로 충전하면, 충전 과정을 통해 정확한 배터리 상태를 분석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배터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면 한국전기차산업협회의 공식 인증을 받게 된다. 평가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20분 안에 가능하다.
한편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의 연면적 약 8만9000㎡(약 2만7000평)로, 주차 가능 대수는 3000대에 달한다. 이는 국내 중고차 경매장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중고차 매매 시설인 '천안 오토아레나'를 매입해 약 5개월 간 경매장, 물류 인프라, 최첨단 상품화 시설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