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2.8%를 나타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8000명, 30대에서 11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5만2000명, 40대에서 5만5000명, 50대에서 5만3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줄어들면서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 취업이 부진을 나타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청년층이 많이 취업하는 숙박음식업과 제조업이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로 모수가 줄어들었다. 경기 부진에 산업구조 전환이 겹치면서 고용 창출이 약해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50대 고용도 악화하는 추세다. 해당 연령대가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 고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농림어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1000명 줄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 넘게 취업자가 쪼그라든 것이다.
건설업(-9만7000명), 제조업(-8만3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 건설업 취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기재부 관계자 "2023년 말부터 건설 수주가 개선된 만큼 몇 달가량 통계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내수 연관 제조업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도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통상 리스크라는 마이너스 요인도 있지만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라 내수가 회복되면 제조업 고용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8만1000명 늘었다. 건설·제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유발계수가 큰 서비스업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이 크다. 정부는 연간 취업자 수가 당초 예상치(12만명)를 웃돌 것으로 보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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