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스토브 인디는 지난해 7월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한 뒤 1년 동안 총 21개 작품을 담당했다. 퍼블리싱 진출은 인디 게임사 성장 지원 차원에서 기획됐다.
스토브 인디는 먼저 창작자 지원 모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품성을 검증하고,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 여기서 성과를 거두면 ‘스토브 인디 어워즈’를 통해 치하하고, 차기작 제작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대표 흥행작으론 코멧소프트의 ‘러브 딜리버리’와 폴리모프 스튜디오의 '이프선셋'이 꼽힌다. 이 중 이프선셋은 작년 스토브 인디 어워즈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프선셋은 작년 말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로 글로벌 출시됐다. 출시 초반 오류로 부정적 평가가 있었지만,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지속 업데이트로 전체 후기 중 약 70%가 긍정 평가로 전환됐다.
폴리모프 스튜디오 측은 “대형 유통사는 인디 게임사의 개발 방향성을 바꾸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지켜주고 이용자 의견을 청취할 기회도 함께 제공해 분위기 반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스토브 인디는 글로벌 시장서 퍼블리싱 역량을 인정받아, 해외 개발사 작품의 국내 퍼블리싱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샌드폴 인터랙티브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비우 게임즈 ‘네온 어비스2’ 등이 대상 작품이다. 33원정대는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330만장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퍼블리싱 사업 자체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스토브 인디는 향후 코드네임봄 ‘아키타입블루’, 트라이펄게임즈 ‘베다’ 등 기대작들의 글로벌 퍼블리싱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퍼블리싱 진출 초기엔) 개발사에 사업을 선 제안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개발사가 먼저 희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자사 역량과 연계해 인디 게임 창작자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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