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정점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8월 중순, 늦어도 하순까지는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2차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는 게 오늘 논의사항"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의 단합과 안정을 꾀하고 국익과 민생을 돌보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이 7차 전당대회다. 2022년 발족한 국민의힘이 대표 6명, 비상대책위원장 11명을 모셨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자는 상당한 기간을 안정되게 당을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단합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먼저 단합하는 구심력이 강한, 동지를 서로 존중하고 높이는 그런 당이 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염원"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주자는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이다. 잠재 후보군으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당 개혁을 주장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16일에도 대구를 찾아 특강을 할 예정이다. 나 의원과 장 의원, 한 전 대표는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일에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예상보다 개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장소로는 경기 고양 킨텍스, 충북 청주 오스코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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