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한반도 긴장 수위 높이는 위험요소"

  • 노동신문, 국방성 정책실장 담화 공개…"북한의 안전상 우려 의도적으로 무시"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투입된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는 주되는 위험 요소"라고 반발했다.

국방성 정책실장은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3면에 담화를 게재하고 지난 11일 한·미·일이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전략폭격기 'B-52H' 등 여러 기종 전투폭격기를 동원해 3자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3자 합동참모본부 의장 회의를 개최한 것을 언급하며 "3자 군사협력을 보다 가속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안전상 우려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도발적이며 위협적인 군사행동들을 지속해서 자행하고 있는 미·일·한의 적대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그것이 지역 정세에 미칠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강력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에 들어와 미국은 조선반도 지역에 대한 전략타격 수단의 전개 횟수에서 역대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과 함께 추종국들과의 합동군사연습의 빈도와 규모를 대폭 증가했다"며 미군의 공중 정찰 자산들이 주한미군기지에 배치된 것에도 날을 세웠다.

담화에는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도발적 군사 행동들에 대해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마땅히 응당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무장력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집단적도 발을 저지하고 침략 기도를 억제하며 전쟁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항시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미 전략폭격기 B-52H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해당 훈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실시된 3국 공중훈련으로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