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두희를 처단한 인물로 알려진 박기서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박기서 선생은 지난 1996년 10월 23일, 인천시 갈산동 자택 앞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직접 만든 ‘정의봉’으로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고 외치며 행동에 나섰고, 이 발언은 이후 역사·정의·민족주의 담론에서 오래도록 회자돼 왔다.
당시 박 선생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국민 여론과 백범 김구 암살 진상 규명 요구 여론이 커지면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됐고, 이후 만기 출소했다.
고인은 꾸준히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는 활동을 이어왔으며, 민족정신과 정의에 대한 개인적 신념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로 평가된다.
고인의 빈소는 부천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5시, 장지는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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