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현장형 AI로 日 B2B 공략 강화한다

  • 10주년 맞은 라인웍스, 7년 연속 일본 협업툴 1위 차지

  • AI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AI 음성·이미지 인식 등 탑재

  • 케어콜, 고령인구 많은 이즈모시에 도입…내년 4월 본격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라인웍스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 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라인웍스'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한다. 일본 협업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인웍스'를 AI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업무용 협업툴 '라인웍스'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웍스의 지난 10년간 주요 성과와 함께 일본 B2B 사업의 향후 방향을 공유했다. 

일본 B2B 시장 공략의 핵심은 '현장형 AI' 전략이다. 현재 일본의 주요 현안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 일본 업무용 메신저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인웍스'를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업무 현장의 생산성을 높인다. 또 고령층을 위한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콜'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복지 현장에 적용돼,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케어콜과 라인웍스는 모두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현장'을 AI로 보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미션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웍스는 기술 현지화의 성공적인 사례다.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장 친화적 기능과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 빠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일본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산업 구조가 사무직보다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은 점에 주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징 기반으로 설계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그 결과 2025년 7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엔(한화 1502억7200만원)을 돌파했다. 

이젠 단순 협업툴을 넘어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AI음성기록관리 서비스 '라인웍스 AiNote'가 10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올해 2월 무전기처럼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롸저(Roger)'를 선보였다. 이밖에 △AI 콜 응답 서비스 'AiCall' △AI분석 클라우드 카메라 'Vision' △이미지 인식 기반 문서처리 기능 'OCR'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 이메일, 캘린터 등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자동·처리 분석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라인웍스는 한국의 B2B 소프트웨어 수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일 듯"이라면서 "기업 내 연결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넘어 사회적인 재해, 구급, 방재, 간호 등 국가 기간망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기술로 풀어가는 것, 그것이 네이버클라우드가 B2B를 통해 지향하는 궁극적인 방향이자, 우리가 말하는 '소버린 AI'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버린 AI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가 '클로바 케어콜'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케어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복지사가 직접 수행하던 전화 확인 업무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다. 국내에선 2021년 부산 해운대구 독거노인 안부전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지자체 229개 중 140여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김동회 네이버클라우드 AI 솔루션 이사·클로바 케어콜 JP 이사는 "일본 이즈모시에서 7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4월 본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일본어 대화 위한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일본 내 지자체 사업확장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과 추가 AI 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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