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라며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0일간의 성과와 향후 국정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해 민생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30조5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마련했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첫 성과로 꼽았다.
그는 최근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등으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국 방방곡곡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대국민 소통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적 의혹 해소와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을 출범했고 대북확성기 송출 중단으로 한반도 평화가 복원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 11개월의 임기에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위한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사회 안전망 확충, 한반도 평화 선순환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반발을 진화하기 위해 “국가 전략 안보 산업으로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는 직접 챙겨 가도록 하겠다”며 “양곡법을 비롯한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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