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못쉴 정도"…러브버그, 방역 못 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산 등지에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출몰하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계양구에서 러브버그 관련 민원 359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며 하루 수십건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영상에는 등산로마다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정상 부근에서 셀 수 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한 누리꾼 A씨는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기절할 듯하다. 사체와 살아있는 애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숨도 못 쉬겠다" "벌레 싫어하는 사람 진짜 기절할 듯" "계양산 러브버그 왜 이리 많냐" "방역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각 구청은 러브버그 출몰에 따라 집단 민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예방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분류되는 데다 과도한 방제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탓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러브버그는 대량 발생 후 2주 안으로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며 "남은 기간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친환경 방역을 하고 있으나 개체 수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후속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