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지금이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공정성장, 자본시장 개혁, 첨단기술 투자, 재생에너지 전환 등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외교안보에 대해서는 “진영이 아니라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예측 가능한 사회를 위해 협치를 당부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마이너스 성장 등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긴축 일변도의 대응을 넘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 재정 기조를 분명히 한 점에서 정책 방향이 명확하다. 특히 ‘지금이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이라는 언급은 상황 인식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추경 집행을 통한 내수 진작은 설득력이 있지만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관건은 대통령의 말이 국회와 국민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정책 신뢰와 실행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